차우차우 디자인스튜디오 & 건축사사무소
한양대학교 설계실에서 밤을 새우던 ‘차’와 ‘우’가 각자 건축 경력을 쌓고 다시 만나 만든 디자인스튜디오 & 건축사사무소이다.
건축과 인테리어 작업에는 수많은 재료가 사용된다. 단단한 콘크리트, 말랑할 것 같은데 손으로 눌러보면 새삼 딱딱한 단열재들, 영롱한 유리와 또 마냥 차가운 느낌만은 아닌 금속들까지 현장에서 마주하는 재료들은 무궁무진하다. 이 재료들을 가공하고 조합해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차우차우가 하는 일이다. 그 여러 시도 중 가죽을 활용한 제품을 2017년부터 온 오프라인에서 꾸준히 제작 및 판매해오고 있다.
‘차’와 ‘우’가 같이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둘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의 결이 같았음에 있다. 재료 본연의 물성이 드러나는 디자인, 그 물성을 활용하여 부가적인 하드웨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간결한 것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제품 디자인에 있어서도 두께감이 있는 통가죽을 사용하여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조립 방식으로 금속 하드웨어나 스티치를 최소화한다. 제품의 로고를 눈에 띄지 않게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이 생각은 건축과 인테리어 작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며 재료의 단면부, 상이한 재료의 접합부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한다. 물론, 공간 디자인은 재료의 조합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이 더해져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건축과 제품은 크기의 차이로만 보면 디자이너가 만들 수 있는 결과물의 양 극단에 있다. 차우차우의 결과물은 크기에 상관없이 디테일이 모여 만들어가는 것인 만큼 작은 부분에서부터 섬세하게 쌓아 올리는 밀도 있는 디자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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